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여름 고시엔에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우승하였습니다. 일본 고교야구선수대회 고시엔의 경우 프로 못지않은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데요.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과 우승이유, 교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알아보기
2024년 8월 23일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도쿄의 간토 다이이치고를 꺾고 우승을 하였습니다. 일본 여름 고시엔에서 외국계 학교의 우승은 이번 교토국제고가 처음입니다. 우승팀이 정해지면 승리팀의 교가를 틀어주는 데 이 날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장내에 울러 퍼졌고, 일본 국영방송인 NHK를 통해 생중계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교토국제고 우승이유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우승은 기적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토국제고 경우 야구부에서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 학교 운동장이 너무 작아 외야수 훈련이 불가해 다른 장소에서 연습
- 야구공 살 돈이 부족하여 낡은 공에 테이프를 감아 사용
- 열악한 시설에도 노력과 열정으로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집념이 일궈낸 결과
- 일부 언론에선 좁은 연습장 탓에 수비에 치중한 것이 전화위복이라는 평가
일본 고시엔
이번 교토국제고가 우승한 여름 고시엔의 정식 명칭은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입니다.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고시엔 구장에서 열려 고시엔으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 고시엔은 일본 3,700여 고교 야구팀 중 47개 지역 예선에서 우승한 학교가 출전
- 경쟁이 치열하여 본선 진출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여길 정도
- 매년 3월에 개최되는 봄 고시엔과 8월에 개최되는 여름 고시엔으로 구성
- 고교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
- 실제 고시엔 우승 상금은 미 지급
- 다르빗슈, 오타니, 사사키, 마쓰이 히데키도 우승하지 못할만큼 엄청난 난이도의 대회
일본 고시엔 우승혜택
일본 고시엔의 경우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가장 큰 대회이지만 별도의 상금은 없습니다.
고시엔의 경우 아마추어 선수들의 대회로 상업적인 성격이 강해질 수 있어 상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우승팀 챔피언십 깃발, 챔피언십 컵, 금메달 증명 / 1년간 보관
- 고시엔의 전국적인 인기로 각종 언론 등을 통해 학교와 선수들의 인지도 전국적 상승
-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야구 명문대학 입학 및 프로야구 진출 가능성
- 기업들로부터 각종 장학금 및 후원 가능성 증가
교토국제고 역사
교토 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설립한 학교입니다.
1958년 한국정부의 정식인가를 받았으며,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았습니다.
- 교토국제고의 야구부는 1999년 창단
- 교토국제고의 교토국제학원 학교법인은 2003년 설립
- 2003년 일본 정부 정식 인가
- 2004년 교토국제중고등학교 개교
- 한국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 체육시설 개보수
- 2024년 4월 중·고교생 학생 수 전체 160명 가량
- 전체 학생 중 한국계 학생은 30% 정도이며, 고교 학생 중 약 44%가 야구부 소속
- 야구부원을 포함하여 전교생이 수업시간에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무용, 태권도 수업
- 지난 2021년에도 4강에 올라 경쟁력 선보여
- 열악한 환경으로 올해 초 기아 타이거즈에서 야구공 1000개 지원
교토국제고 교가
교토국제고는 한국계 민족학교로 한국어 교가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때 일본 열도에 퍼진 혐한 정서로 혐한 세력의 타깃이 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자정 움직임이 일어난 후 교토국제고에 대한 혐한 정서는 많이 가라앉은 상태라고 합니다.
- 2021년 4강 진출 당시 헤이트 스피치(증오발언)에 심하게 시달린 사례
- 2024년의 경우에도 5건 정도의 헤이트 스피치 관련 전화
- 2024년 우승을 하자 한국교가를 쓰니 한국 대회를 나가라는 일부 혐한 여론
교토국제고 교가 가사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재일동포 야구선수
현재는 이승엽, 이대호, 오승환 등 우리나라 야구 선수들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이 선수들 이전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재일동포 출신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 일본 프로리그 최초 3000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왕과 MVP를 수상한 장훈
- 최강야구 감독이며, SK 와이번스 왕조를 만든 재일동포 출신 야구선수 겸 레전드 감독 김성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일본 고시엔 우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본 고시엔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 선수도 우승한 적이 없을 만큼 엄청난 대회입니다. 이런 대회를 연습환경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제대로 된 야구공도 없는 열악한 환경의 교토국제고가 우승했다는 점은 정말 드라마이자 기적입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번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계기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교토국제고라는 한국계 학교가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게 되어 정말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고 기분 좋고 이번 우승을 계기로 교토국제고에 대한 지원이 더 많아져서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